고흐의 대청마루/BOOK

004 깊이에의 강요

전고흐 2022. 2. 17. 20:38
728x90

004

깊이에의 강요

저자 : 파트리크 쥐스킨트

역자 : 김인순

출판 : 열린책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29559 

 

깊이에의 강요

새로운 디자인과 편집으로 만나는2020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오래도록 깊은 여운을 남기는 쥐스킨트의 단편 소설집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 소설인「깊이에의 강요」,「승부」,「

book.naver.com

 

광교 책발전소의 베스트 서적 1위에 이 책이 있기에 보게 되었다.

처음으로 독일 문학을 접하는 것 같다.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빠르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
[1]
깊이에의 강요
한 예술가를 깊이가 없다고 표현한 비평가.

깊이가 없다는 뜻조차 이해하지 못하면서 비평가의 말에, 주변의 말에 깊이가 없음으로 인해 몰락한 재능이 뛰어났던 예술가.

예술가가 죽은 후 말을 바꾸는 비평가.

읽으면서 예술가의 감정선이 느껴지며 기분이 씁쓸해졌다. 주변에도 이런 일이 심심치 않게 많을 것 같다.

.

[2]
승부

꼼꼼하고 치밀하게 체스를 두며 동네 최고이었던 장.

잘한다고 소문난 패기 있는 젊은이. 그런 젊은이를 옹호하며 이기기를 바랬던 주변 사람들.

체스를 잘 두는 것이 아니라 잘 둔다는 소문과 주변의 응원만이 있었던 젊은이를 장은 전력을 다했으며, 엉터리 대응에도 무언가 있을 거라 생각하며 고민하고 고민하다 장은 이겼다. 이겼지만 이긴 것 같지 않은 느낌. 이후 장은 체스를 관두었다.

잘 둔다는 소문을 밀어붙이며 누구도 이긴 적 없는 장을 젊은이가 이겨주었음을 바랬던, 젊은이가 지고 바로 퇴장하면서 머쓱하게 자리를 떠난 주변 사람들.

형편없는 실력이지만 말도 안 되는 한 수, 한 수로 주변의 기대를 받고, 패배했지만 패기 있었던 젊은이.

깊이에의 강요에 이어서 다른 느낌이지만 착잡함을 느꼈다. 반박할 수 없는 현실이 100% 반영된 느낌이랄까.

.
[3]
장인 뮈사르의 유언

읽으면서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다. 사실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 시대에 유명했던 보석 세공사. 늙어서 거치를 옮기고 땅을 파면서 시작되는 조개화(?)의 발견. 세상이 점점 조개화되어가며 그것을 발견한 뮈사르 역시 조개화가 되었다. 결국 굳어버려 사각형의 관에 잠들게 된 뮈사르..
[4]
문학의 건망증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 책을 읽으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내 기억 속에 남는 건 간략한 줄거리 또는 없다.

하지만, 마지막에 있는 얘기가 인상 깊었다.

독서를 하는 동안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줄 수 있는 두뇌의 비판 중추가 함께 변하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한다.

독서는 스며들고 있을 것이다.

정확히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의미는 뇌리에 남아있을 것이다.
.
책이 얇고 내용이 짧아 스피디하게 읽히지 않았다면 너무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앞부분은 영화를 보듯이 내용 전개가 매우 빨랐으며 뒤로 갈수록 난해한 내용이 많았다. 나의 독서 능력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탓이다.

이러한 외국 문학을 접하는 것도 새로운 표현 방식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

 

728x90

'고흐의 대청마루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6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0) 2022.04.01
005 브레이킹 루틴  (0) 2022.02.19
003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0) 2022.02.16
002 이름이 법이 될 때  (0) 2022.01.16
001 트렌드 읽는 습관  (0) 20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