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대청마루/BOOK

032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전고흐 2022. 12. 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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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저자 : 김혜남

출판 : 메이븐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5511477623?cat_id=50005778&frm=PBOKPRO&query=%EB%A7%8C%EC%9D%BC+%EB%82%B4%EA%B0%80+%EC%9D%B8%EC%83%9D%EC%9D%84+%EB%8B%A4%EC%8B%9C+%EC%82%B0%EB%8B%A4%EB%A9%B4&NaPm=ct%3Dlc0jrgm8%7Cci%3Deb00b8338375a180f0de502a70dc2e370ec1e54f%7Ctr%3Dboknx%7Csn%3D95694%7Chk%3D020d8660ec6c6600846620ee95d285e572265dc3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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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다고 하여 친구가 선물 해준 책. 종종 책을 사주는 친구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고마운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다. 물론 평소에도 고마워하지만 그 마음이 더 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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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로 살다가 파킨슨 병을 진단받으신 김혜남 저자. 이 앞 문장의 진단받은 이라는 단어를 쓰기까지 생각을 많이 했다. 환자이지만 환자라는 말과 안 어울리며, 병과 싸운다기보단 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멋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어려웠다.

독후감을 쓰면서 책을 검색했더니 인문 부문 1위 서적이다. 끄덕할 수밖에 없었다.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이 배움이었다.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서술된 내용이 많지만 한 걸음 뒤에서 객관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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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맨 뒤 소개글에 마흔 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이라고 적혀있었다. 마흔 살이 아닌, 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의문이 들거나 삶에 지친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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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지막 책이었는데, 2022년 최고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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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건 245페이지.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다는 말.

사람을 항상 좋아하고 다가섬에 거리낌이 없었지만, 힘든 경험 이후에 힘들어하는 나 자신이 너무 싫어서 한 걸음 물러나는 선택을 했던 것 같고 하고 있는 것 같다. 힘들지 않다고 이 삶이 더 의미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가 그랬다. 아니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알면서 난 왜 그러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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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장 삶이 끝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상황에 놓인 저자이기에, 살면서 후회했던 것들을 아니 후회라기 보단 다시 태어난다면 이렇게 살겠다 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그 상황이 아니면 인지하기 힘들었을 내용들. 그 값비싸고 힘든 경험을 17,200원에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고 이래서 책을 읽어야 하는구나 한 번 더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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