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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카페
저자 : 존 스트레레키
출판 : 클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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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카페
소설 형식의 자기계발서인 이 책은 주인공인 존이 피로와 짜증에 가득 찬 상태로 우연히 찾게 된 카페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존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삶을 송두리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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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북으로 책을 보려 하는데, 역시나 종이 책이 좋을 뿐이고.
그렇지만 이에 적응해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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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았다. 저자의 생각을 소설로 표현해 냈다는 얘기. 옮긴이의 생각 또한 이 소설이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얘기. 어떤 이야기일지 너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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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주인공은 길을 잘못들어 어떤 한 카페에 들어가고, 메뉴판에 적혀있는 세 가지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질문에 질문을 하며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고, 나의 상황에 빗대어 답을 찾아가본다. 또한, 벌써 그 질문의 답을 찾을 이의 얘기도 들어본다.
그리고 본인만의 답을 찾고 그 답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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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떠오르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존재의 이유가 되어버린다. 하루종일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잠을 자는 동안에도 계속 그 생각을 하게 된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더라도 계속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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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해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왜 존재하는지, 그리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면서 그냥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며 살아왔으니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것이 존재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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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 수 있는 소중한 순감임을 깨달았다. 아까 메뉴판에서 봤던 그 질문에 대한 답, 즉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서 만족스럽게 살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오늘이라는 걸 깨달았다. 퇴직할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게 이렇게 단순한 거라면, 왜 모든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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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 책 같다. 다만 여러번 볼 책보다는,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카페에 들고나가 생각을 하며 읽는 게 어떤가 싶은 책이다.
읽는 당시의 순간엔 그 시기에 필요한 배움이 있었고, 그 누구라도 이 책을 펴면 필요한 배움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