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 스페인 하숙보다 더 리얼한 산티아고 순례길
041
스페인 하숙보다 더 리얼한 산티아고 순례길
저자 : 김병환
출판 : 메이킹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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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하숙보다 더 리얼한 산티아고 순례길
길을 걷는 순간에는 딱 두 가지만 생각한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어디에서 잘까?’ 걱정과 불안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오늘 이 길의 주인이 되는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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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이후, 너무 힘들어서 할 일을 조금 미루고 책을 주구장창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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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10년 넘게 SW개발일을 하시는 저자가 순례길을 4차례 다녀온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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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걷는가에서부터 책이 시작한다.
이곳저곳 많이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함께 고민했던 말이 왜 걷는가였다. 어느 정도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조차도 항상 고민을 하게 되는 그런 질문이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도전하는 자만이 느낌적인 느낌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러한 무언가 때문에 계속 걷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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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을 생각한 지 어언 10년이 다되어간다. 여러 사정으로 아직까지 행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의 고민은 나와는 또 다른 고민이지만, 걸으면서 느끼게 되는 가치는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나는 아직 걷지 않아 모르는 그 느낌을 아주 살짝 엿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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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참 멋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가족에 대한 부분이었다.
저자는 2회 차 순례길부터 아들과 동행한다. 어린 아이이지만 한걸음 물러나 한 사람의 순례자로서 아들을 대하는 아버지의 감정에 나는 그 반대를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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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빠와 함께 순례길을 걸으면 어떨까?
바쁘게 앞만 보고 살아오신 아빠는 하루종일 걷기만 해야 하는 타지에서의 생활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평생을 가족에 맞춰 걸으셨던 아빠를, 나는 과연 아빠에 맞춰 걸어줄 수 있을까.
걷기 전, 중, 후의 아빠의 생각은 어떨까를 조금 생각해 보았다.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니 아빠와 걷는 순례길이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가 되었다.
